2016년 스마트워치 시장은 전년대비 300% 이상 급성장하면서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들었다. 특히, 2015년 4월 애플워치(Apple Watch)가 출시된 이후 충성도 높은 아이폰 사용자들이 애플워치도 함께 구입하면서 2015년 2분기 전체 스마트워치 시장의 75%를 차지했고 2015년 4분기까지 시장이 크게 확산되었다. 그러나 2017년 1분기 전세계 스마트워치 출하량이 전년동기대비는 증가했으나 전분기대비는 대폭 감소하면서 시장 확산이 주춤한 상황이다. 이와 같이 스마트워치 시장 확산이 둔화된 원인은 적은 배터리 용량, 저장공간, 관련 앱 부족 등의 한계점이 크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애플, 삼성전자 등 주요 제조업자의 신제품 출시 주기가 스마트폰에 비해 느려 신규 수요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의 변화 추세에 대해 살펴보고, 향후 스마 트워치 시장에 대해 전망한 후 관련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스마트워치 마켓 동향
SA(Strategy Analytics)에 따르면 2015년 4분기 스마트워치의 출하량은 애플의 애플워치와 삼성전자 기어시리즈의 선전으로 전년동기대비 300% 이상 급성장한 8.1백만 대를 기록한 반면 전통적인 시계 시장의 대표인 스위스 시계는 전년동기대비-4.8%를 기록해 어려움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 워치는 전세계적인 경제 둔화와 스마트워치 확산의 영향으로 전통적인 시계 시장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어려움에 직면하였으나 신규 시장인 스마트워치 시장에 대한 관심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대표적인 스위스 워치 브랜드 태크호이어의 경우 스마트워치인 커넥티드(Connected)를출시했으나 약 1,500달러의 높은 가격으로 인해 2015년 4분기 기준 전체 스마트워치 시장의 약 1%를 차지하는데 머물렀다.
[그림 1] 스마트워치와 스위치워치 출하량 비교(2014년 4Q vs 2015년 4Q)
이렇게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의 보조기기로 신규 시장을 창출할 뿐만 아니라 기존의 전통적 시계 시장을 일부 대체하면서 성장하고 있으나 2017년에 접어들면서 기존예상보다 시장이 크게 둔화되고 있다.
SA 자료에 의한 전세계 스마트워치 출하량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2015년 1분기 스마트워치 시장의 변화 추세와 향후 전망
211.3백만 대에서 2015년 4분기에는 8.1백만 대로 시장이 급증하였다. 그러나 2017년 1분기 전세계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4.1백만 대로 전년동기대비는 약 300% 이상 증가했으나 전기대비로는 약 50% 감소했다. 특히, 애플워치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다양한 기능을 통해 2015년 2분기 출시 이후에 분기별 4~5백만 대의 출하량을 기록하면서 시장을 주도해 왔으나 2017년 1분기 출하량은 2.2백만 대로 급감해 전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의 성장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그림 2] 전세계 스마트워치 출하량 추이(2015년 1Q~2017년 1Q)
전세계 스마트워치의 시장 점유율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애플워치의 전세계 시장 점유율은 2015년 2분기 75%에서 2015년 4분기에는 63%, 2017년 1분기에는 52.3%로 점차 감소하고 있다. 2위업체인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애플워치 출시이전에는 30% 이상을 차지했으나 애플워치 출시이후인 2015년 2~3분기에는 10% 이하로 급감했다. 갤럭시 기어2가 출시된 2015년 4분기 이후에 10% 이상의 점유율을 회복했으나 2017년 1분기 시장 점유율은 다시 하락했다. 1~2위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면서 상대적으로 기타 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2015년 2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이다.
[그림 3] 전세계 스마트워치의 시장 점유율 추이(2015년 1Q~2017년 1Q)
이와 같은 전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의 변화 추세를 살펴볼 때 2017년 1분기 시장의 성장 둔화 원인은 시장 점유율 1~2위 업체인 애플과 삼성전자의 신제품 출시 지연에 따른 영향이 매우 크지만 전반적인 스마트워치 시장의 수요 둔화로 인해 기타 업체들의 출하량까지 감소한 것으로 추측된다. 대표적인 스마트밴드 회사인 Fitbit의 매출도 2015년 4분기 약 7억 달러에서 2017년 1분기 약 5억 달러로 크게 감소했다.
스마트워치 마켓 예상
2017년 스마트워치 시장의 성장은 2017년 하반기에 출시 예정인 애플의 애플워치2의 판매량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워치2는 더욱 가볍고 얇으며 혁신적인 기능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급감했던 스마트워치의 수요를 다시 회복세로 전환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DC는 2017년 애플의 출하량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천 4백만 대로 추정해 전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의 약 49.4%를 점유할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기타 업체들의 출하량도 약 1천 4백만 대로 전년대비 소폭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전체 스마트워치의 성장률은 전년대비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IDC가 OS별 스마트워치를 전망한 자료에 따라 향후 2020년 스마트워치 시장을 전망해 보면 애플워치의 시장 점유율은 37.7%로 하락하고, 안드로이드기반 스마트워치의 시장 점유율이 40.2%를 차지해 애플워치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다수의 중국 기업들이 안드로이드 기반의 저가형 스마트워치를 출시하면서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데 장기적으로 현재보다 품질이 개선되면서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기타 OS 중에서 삼성전자의 타이젠 OS기반 스마트워치와 Pebble OS 기반의 스마트워치의 경우 2020년에는 시장 점유율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었고, 반면 RTOS(Real Time Operating System)기반의 스마트워치는 가장 높은 연평균 증가율 을 기록하면서 시장 점유율이 10.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표 1] 스마트워치 시장의 변화 추세와 향후 전망
지금까지 2015년에서 2017년 1분기까지 스마트워치 시장의 변화 추세에 대해 살펴보고, 향후 스마트워치 시장에 대해 전망하였다. 현재의 스마트워치 시장은 전통적인 시계 시장의 일부를 대체하고 있으나 여전히 스마트폰의 보조 디바이스 역할이 더욱 큰 것이 현실이다. 아직까지 적은 배터리 문제, 활용할 수 있는 앱의 부족, 디바이스간 호환성 문제 등 다수의 문제점을 보유하고 있어서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향후 스마트워치 대중화에 가장 큰 핵심 사항은 배터리 문제와 같은 하드웨어의 개선뿐만 아니라 앱 개발의 확대와 디바이스간의 호환성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 첫째, 하드웨어 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빠른 속도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크기는 작고 저전력이며 고용량인 배터리 개발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둘째,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다양한 앱 개발이 시급하다. 이 문제가 해결되어야 스마트워치가 스마트폰의 보조 디바이스가 아닌 독자적인 시장을 형성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디바이스간 호환성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 향후 스마트워치 시장은 스마트폰과 같이 애플 OS와 안드로이드 OS 기반으로 양분되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애플 이외에는 독자적인 OS로 시장을 확대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다양한 디바이스와의 호환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시장 확대에 도움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