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서론
1. 기업 소개
2. 성장 역사 및 환경
Ⅱ.본론
1. 주요 사업 전략 : 연구개발분야와 제휴전략분야
2. 비교 및 분석 : 구글과 네이버는 어떻게 다른가?
Ⅲ. 결론
1. 잠재적 위험성 : 반구글, 반네이버
2. 나아가야 할 방향
Ⅳ. 참고문헌
Ⅰ. 서론
1. 기업 소개
Google은 1998년 9월 Larry Page와 Sergey Brin이 공동으로 설립하였다. 구글이란 단어는 'googol'에서 따온 말로, 10100을 의미한다. 구글은 인터넷에서 정보를 쉽고 빠르게 검색할 수 있도록 고안된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검색엔진으로, 주요 사업 분야는 인터넷 검색 서비스와 광고 프로그램이다. 구글 검색의 특징 중 하나는 페이지와 페이지 사이의 링크를 분석하여 많이 연결된 페이지를 더 좋은 문서로 판단하는 것인데 이것을 페이지랭크(PageRank)라고 한다. 또한 검색 서비스 외에 추가적인 서비스들을 제공하는데 대표적인 것으로 ‘구글 맵’과 ‘구글 어스’로 전 세계의 지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2002년부터는 ‘구글 뉴스’ 서비스와 현재 ‘Google Product Search’ 로 이름이 변경된 ‘Froogle’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시작했다.
네이버(naver)는 navigate(항해하다)와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 -er의 합성어이다. 검색 ‘토털’인 네이버의 서비스로는 통합검색, 디렉토리, 웹문서는 물론 이미지, 동영상, 리포트, 지도, 사전 검색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한민국 내 시장 점유율 1위의 포털로, 대한민국 내 검색 점유율 70%이상(2011년)을 기록, 현재 가장 많은 사람들이 검색하는 사이트이다. 연두색과 하얀색 검색 창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지식iN 서비스로 수천만의 엔트리를 확보하였다. 회원들에게는 이메일, 카페, 블로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그밖에 온라인 게임 사이트인 한게임, 어린이 전용 포털인 쥬니어네이버, 온라인 기부 포털 해피빈 등을 운용하고 있다.
2. 성장 역사 및 환경
Google의 창립자 Larry Page와 Sergey Brin은 1995년 스탠포드 대학 컴퓨터공학과 대학원생으로 처음 만났다. 우연히 논쟁을 벌이게 된 둘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에서 관련성 있는 정보를 찾아내는 데에 보다 효율적인 방법을 함께 개발해보기로 한다. 1996년 1월, 둘은 BackRub이라는 검색엔진의 공동 개발에 나섰다. BackRub은 특정 웹 사이트를 가리키는 '백 링크(back links)'를 분석하는 특별한 기능이다. 1년 후, 독특한 링크 분석 방식을 사용하는 BackRub은 이를 사용해 본 사람들 사이에서 점점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Larry는 1998년 1TB의 디스크를 저렴하게 구입하여 자신의 기숙사방에서 직접 컴퓨터 하우징을 구축하여 데이터 센터를 만들었다. 한편 Sergey는 사무실을 차렸고 자신들의 우수한 검색 기술의 라이센스를 구입할 의사가 있는 파트너를 찾아 나섰다. 그러나 사람들은 Google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한 포털 사이트의 CEO는 "경쟁사의 80% 수준만 되면 충분하다. 사용자는 검색에 별로 신경 쓰지 않으니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주요 포털 사이트로부터 관심을 얻지 못하자 둘은 직접 사업에 뛰어들기로 결심했다. 가장 먼저 찾아간 Sun Microsystems의 창립자 중 하나인 Andy이다. 그는 Google의 잠재력이 아주 크다고 생각했고 Google Inc. 앞으로 10만 달러짜리 수표를 써주었다. 결국 가족, 친구 및 지인을 통해 초기 자본금 백만 달러 정도를 확보하여 법인을 설립했고 1998년 9월, 캘리포니아주 Menlo Park에서 Google Inc.가 문을 열었다.
베타 버전 Google.com은 이미 매일 1만 건의 검색 요청을 처리하고 있었다. 관련성 높은 검색결과를 제공하는 이 새로운 웹 사이트에 언론도 관심을 갖게 되었고, USA TODAY와 Le Monde는 Google을 격찬하는 기사를 실었다. 그해 12월, PC Magazine은 1998년의 100대 웹 사이트 및 검색엔진 중 하나로 Google을 선정하면서 드디어 Google이 세상의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1999년 Google은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위치한 현 사옥인 Googleplex에 입주했다. 그리고 그 해 9월 21일, Google 웹 사이트에서는 베타 꼬리표가 떨어졌다. 성장세를 계속하던 Google은 PC Magazine의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 혁신 부문 Technical Excellence Award를 수상했고 여러 '최고' 리스트에 선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Time지가 선정하는 1999년 10대 사이버 기술 리스트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리면서 인정을 받기 시작하였다. 이것이 지금의 구글을 만든 것이다.
구글이 훨씬 먼저 설립되었을 거란 예상과는 달리 두 기업의 시작 시기는 비슷했다. 네이버의 창업자인 이해진(현 NHN 최고전략담담이사)은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허나 내적으로는 자기계발을 위해 매우 치열하게 고민했다. 그는 외국기업이 직원들에게 요구했다는 ‘25%률’을 스스로 벤치마킹했다. 남들이 8시간 동안 하는 업무를 6시간 안에 끝내고 나머지 2시간은 자기계발에 몰두한 것이다. 그의 이런 노력의 결실이 네이버이다. 1993년 삼성SDS에 한계도전 프로젝트 공고가 붙었다. 특별하게 주어진 업무 없이 1년간 도전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공모한다는 거였다. 이해진은 이후 1994년까지 한계도전팀에서 일하면서 국산 검색엔진 개발에 들어갔다.
1996년에는 회사 경영층에게 인터넷 사업을 하자고 적극적으로 제안했다. 그러나 “검색엔진을 사업화하자”는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검색엔진의 주 수입원인 배너 광고만으로는 시장성이 없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이때 삼성SDS가 도입한 것이 사내벤처제도. 여러 경쟁자를 물리치고 선정된 이해진은 사원들 중에서 인터넷 검새 엔진 개발과 사업을 할 수 있는 기술자 세 명을 직접 데리고 서울 양재동에 조그만 사무실을 열었다. 1997년 6월 삼성SDS의 사내 벤처로 네이버가 시작되었다.
허나 이 사내벤처가 당장 먹고 살기 위해서는 온라인 광고를 따와야 했다. 이해진은 직접 A4용지에 네이버를 소개하는 간단한 문구를 적은 뒤 무작정 광고대행사를 찾아다녔다. 네이버는 1997년 12월 중순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SK유통으로부터 받은 월 100만 원짜리 배너 광고를 시작으로 수익을 만들어갔고, 서비스에 들어간 지 1개월도 안 돼 접속 건수가 25만 건을 넘을 정도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야후 등의 다른 검색 엔진과 마찬가지로 한글로 만들어진 홈페이지를 단어별로 검색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당시 인지도는 낮았지만 한 번 검색을 해보면 ‘잘 찾는다’는 인식을 심어주었다고 한다.
네이버가 삼성SDS에서 완전 독립한 것은 1999년. 네이버팀에서 공동으로 마련한 3억5천만 원에 삼성SDS로부터 투자받은 1억5천만 원을 보태 자본금 5억원의 독립법인 ‘네이버 컴’이 설립됐다. 법인 설립 직후 네이버가 벤처캐피털인 한국기술투자로부터 100억원의 자금을 끌어와 검색 서비스 기반의 포털 사이트로 발전하고, 2000년 4월 한게임과 합병해 지금의 NHN이 되었다.
Ⅱ. 본론
1. 주요 사업 전략 : 연구개발분야와 제휴전략분야
(1) 구글
검색만으로는 수익성을 올릴 수 없다고 사람들은 말했지만 구글은 해냈다. 구글은 사람들이 정보를 찾고 최신 뉴스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접하는 방법을 변화 시켰다.
구글은 기존 검색엔진의 불만을 보완하여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내었다. 좋은 검색결과를 얻으려면 올바른 수학 공식과 방정식이 소프트웨어에 포함되어야하고, 더불어 기존 검색엔진이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우수하고 많은 컴퓨터가 필요했다. 그들은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힘썼을 뿐만 아니라 컴퓨터 네트워크의 모든 부분에 큰 관심을 두었다, 하드웨어도 우수한 검색결과를 제공하는 중요한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불가피하게 서로 얽힐 수밖에 없고 이 두 가지 요소가 최적화될 때 최선의 검색결과를 제공할 수 있다. 그리하여 검색기능과 검색과 관련된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서 구글은 자체 제작한 수십만 대의 컴퓨터 위에서 자체개발한 특허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기술을 최적의 조건으로 조합함으로써 최상의 검색결과를 최고의 속도로 제공하고 있다. 구글은 그들만의 특허 소프트웨어 및 연결기술을 사용해 여러 컴퓨터를 냉장고 크기만한 랙(rack: 컴퓨터용 선반)에 차곡차곡 쌓는 방식으로 컴퓨터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이와 같은 대규모 컴퓨터 운영방식은 외부로부터 컴퓨터를 구매하는 것보다 비용이 저렴하고 품질이 좋은 컴퓨팅 파워를 구축할 수 있다. 네트워크에 접목시킨 풍부한 컴퓨팅 파워를 바탕으로 매일 사소한 기계고장이나 사람의 개입 없이 검색결과를 재빨리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면서 점전 더 많은 컴퓨터를 안정적으로 추가하고 있다. 특정 컴퓨터가 고장이 나도 다른 컴퓨터가 기능을 즉시 대체하기 때문에 교체를 할 필요가 없다.
페이지랭크는 컴퓨터 사용자가 찾는 정보의 논리적 순위에 따라 검색결과를 제공하는 방식을 택했다. 모든 링크는 동일한 가치를 지니고 있지 않다. 어떤 링크는 다른 것보다 중요하고 어떤 링크는 덜 중요하다. 구글은 중요한 사이트에서 들어오는 링크에 더 놓은 가중치를 주었다. 어떤 웹 페이지가 가장 많은 링크로 연결되어 있다면 적은 웹 페이지보다 중요도가 높다. 웹 페이지를 서로 연결하는 방식은 어렵지 않지만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하면서 서로 연관된 웹 페이지에서 의미 있는 검색결과를 추출하는 일은 상당히 어렵다. 그러나 이 방식이 성공적으로 작동하면 검색결과는 향상된다. 연관된 웹 페이지에서 의미 있는 검색결과를 추출하기 위하여 우선 자신의 웹 사이트를 다른 웹 사이트와 서로 링크시킨 웹 사이트 운영자의 동기를 고려해야한다. 그들은 다른 곳을 더 많이 방문한 컴퓨터 사용자에게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 자신의 웹 사이트에 더 많이 방문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 링크를 걸었다. 구글은 다른 검색엔진보다 더 많은 요소를 고려했다. 단지 단어나 링크의 숫자를 헤아려 검색결과를 제공하지 않고 링크나 단어에 관한 정보를 다른 변수와 결합해 더 나은 검색결과를 제공하는 새롭고 흥미로운 방식을 사용했다.
그렇다면 구글은 어떻게 수익을 창출할 수 있었을까?
구글은 모든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했고 광고에 대해서 반감을 가지고 있었다. 광고의 필요성에 대해 갈등을 느꼈지만 광고 수익에 의존하는 검색엔진은 ‘어쩔 수 없이 광고주에게 편향’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원하는 검색결과를 제공하기 위해서 광고를 적게 싣는 검색엔진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동시에 광고를 일부 사용자가 원하는 일종의 정보로 간주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구글은 빠른 검색결과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광고를 팔아 수익을 달성한다는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을 시행하였다. 처음부터 고수해온 홈페이지를 어지럽히는 복잡한 광고를 혐오했기 때문에 광고가 없는 홈페이지를 계속 유지하고 검색결과와 광고를 분명히 구별할 수 있게 광고영역과 검색결과 영역을 밝은 색의 선으로 구분하고 광고영역에는 ‘스폰서 링크’라는 이름을 붙였다. 처음에는 일일이 광고주와 접촉해 광고를 팔았고 대부분 대규모 광고를 해야 하는 대기업을 대상으로 삼았다. 그러나 자체 기술을 활용해 광고주는 온라인에서 쉽게 광고를 신청할 수 있게 되었다.
그들은 광고에도 새롭고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제시 했다 검색결과를 제시하는 방식과 마찬가지로 상관성에 기초해 광고의 순위를 매기는 것이었다, 구글은 돈을 가장 많이 지불하는 공고 순서대로 단순하게 열거하는 방식을 피해 광고주가 얼마나 많이 지불할 용의가 있는 지와 컴퓨터 사용자가 해당 광고를 얼마나 자주 클릭할지를 모두 고려한 공식을 기초로 광고의 순위를 매겼다. 인기가 높은 광고는 순위가 올라가고 인기기 없는 광고는 순위가 떨어진다. 광고가 검색결과 웹 페이지에 나타날지 여부를 결정하는 주체는 기업이 아니라 사용자의 선호도였다.
이는 그 후 사용자가 광고를 클릭할 때만 광고비용을 부과하는 새로운 정책을 채택했다. 이 방식을 통해 광고주는 자신의 광고에 비용을 얼마나 쓸지를 통제할 수 있었다. 사용자가 검색결과 웹페이지에 나온 광고를 클릭할 때마다 돈을 번다. 사용자의 검색과 관계없이 미리 광고를 내보내는 방법을 택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사용자의 시선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움직인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검색결과를 왼쪽에 배치하고 광고를 오른쪽에 배치해 사용자를 최우선한다는 기존 원칙을 지켰다.
또한 홈페이지나 제휴 사이트에서 중단 없는 온라인 경매 방식을 이용해 광고를 했다. 이 방법으로 구글은 매일 수백만 건의 광고 중에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광고를 내보냈다. 하지만 가장 높은 입찰 가격을 제시 했다고 가장 먼저 광고가 나오리라는 보장은 없었다. 광고주가 지불할 용의가 있는 금액인지, 사용자가 얼마나 자주 해당 광고를 클릭하는지, 이 두 가지 요소를 고려해 광고의 순위를 매겼다. 따라서 한 기업이 최고 금액으로 입찰했다고 하더라도 사용자가 해당광고를 자주 클릭하지 않는다면 광고 순위가 떨어지게 된다. 구글의 광고는 기업이 잠재적 고객에 도달하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사실이 증명되었다. 무작위로 걸리는 대상이 아니라 특정한 대상을 상대로 광고를 할 수단을 제공했다. 즉, 사용자에게 무차별적으로 광고를 내보내는 방식에서 탈피해 사용자가 특정 제품을 구매하려고 결정을 내릴 시점을 택해 필요한 광고를 내보낸 것이다. 규모에 관계없이 기업들이 검색을 통한 광고의 효과는 충분했다.
또한 구글은 순전히 입소문을 통해 성장했다. 예를 들어 구글의 서비스에 만족한 한 사용자가 친구에게 구글을 추천하거나, 언론이나 인터넷을 통해 구글을 접한 사용자가 늘어남으로써 구글이 크게 성장한 것이다. 사람들은 구글을 사용하면 언제나 자신의 관심사나 호기심이 충족되는 경험을 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 검색엔진에 이끌리게 되었다.
구글은 무료다. 그들이 보유한 수백억 달러의 자금과 이익은 이 기업이 혁신에 집중하면서 생긴 부산물일 뿐이다. 구글이 그런 성공은 내부적으로 성공여부를 측정하고 프로젝트 가치를 따질 때 사용하는 잣대에 의해 얻은 것이 결코 아니다. 다른 대부분의 기업에서 임원이나 생산 관리자는 제품의 생산성을 고려한 후에 수익성이 있다고 생각할 때 제품의 생산을 결정한다. 이와 달리 구글은 기술자가 먼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고 그 다음에 새로운 기술에서 어떻게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을 지를 걱정한다.
야후, AOL, 어스링크 그리고 애스크 지부스와의 제휴를 통해 구글은 이제 인터넷에서 가장 크고 잘 알려진 기업들과 관계를 구축했다. 구글이 검색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형성된 제휴 네트워크는 방문자를 늘리고 브랜드를 널리 알리며 이윤을 창출하는 역할을 했다.
개인정보의 보호의 논란 속에서도 지메일(g-mail)서비스를 성공시켰으며, 데스크톱 검색(구글 미니- google mini), 구글 연구실 적성검사(google labs aptitude, GLAT), 과학 저널 논문/ 초록/ 기술보고서/ 박사학위 논문 들을 검색하는 서비스(구글 스콜라- google scholar)등의 검색과 밀접히 관련된 새로운 서비스를 연속적으로 발표했다.
구글은 기술도 탁월하지만 인간적인 요소도 풍부해 전문가에서 초보자에 이르기까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계층의 컴퓨터 사용자가 구글에 특별한 매력을 느낀다. 그들은 구글이라는 브랜드가 자신을 똑똑하게 만든다고 믿는다. 이런 구글의 매력은 매우 일반적인 성격을 띠고 있어서 문화, 언어, 지리적 차이에 상관없이 어느 곳에서나 사랑을 받고 있다. 자사의 브랜드를 홍보하거나 광고하기에 금전적 여력이 없었던 신생 기업인 구글이 어느 곳에서나 사랑받고 있다는 점은 어느 기업도 달성하지 못한 큰 업적이다.
(2) 네이버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인터넷 공간의 네트워크” 우리가 네이버, 그리고 NHN을 그리는 말이다.
국내 인터넷검색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지식검색, 그 시발점은 ‘통합검색’이다. 초창기 웹검색, 디렉토리 검색에서 발전해 뉴스 검색, 이미지 검색 등으로 진화하고 이들 검색들을 총 망라한 종합검색이 바로 ‘통합검색’이다. 통합검색은 첫페이지에서 모든 해답을 주기 때문에 사용자가 굳이 다른 곳으로 이동할 필요가 없다. 검색창에 검색어를 쳐 넣으면 검색 결과를 찾아내 웹(웹사이트, 웹 문서), 지식in, 카페, 블로기, 사전, 이미지, 동영상, 음악, 뉴스, 지역, 책, 쇼핑, 등으로 구분해 각가의 결과를 보여준다. 초기 명칭은 ‘넥서치’. ‘넥스트(Next)’와 ‘서치(search)’의 합성한 신조어로, 검색어에 따라 네티즌의 검색 의도를 파악하고 적합한 검색 결과를 우선 제공하는 지능형 검색이다. 기존의 한글 검색엔진은 네티즌이 입력하는 검색어를 포함한 웹문서를 찾는 단순 검색방법을 채용하고 있었으나 네이버의 넥서치는 입력된 검색어별 검색 의도를 분석하며 차별화된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 또 넥서치는 네티즌과 대화를 나누는 방식의 쌍방향 검색을 채용하여 보다 정확하게 정보를 찾아 주는 것이다. 넥서치는 네티즌이 입력한 키워드에 맞춰 가장 적합한 정보를 뿌려 주는 에이전트형 첨단 검색 시스템과 검색어에 따라 근접한 검색 질문을 네티즌에게 되물어 정확하게 정보를 찾아갈 수 있는 첨단 Q&A 검색엔진을 채용했다. 뿐만 아니라 문장 검색, 분야별 검색, 개인 홈페이지 검색, 뉴스 검색 등 다양한 검색 서비스를 하나의 사이트에서 모두 제공함으로써 네티즌들의 검색 만족도를 극대화했다. 초창기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네이버 넥서치의 파일 전문 검색 기능을 크게 강화해 500만 건 이상의 이미지 DB를 갖추었으며, 썸네일(Thumbnail)로 이미지를 미리 보여 주는 기능도 갖추었다, 사운드파일 검색은 10만여 개의 DB파일을 갖추고 있다. 네이버의 통합검색은 데이터가 다르면 검색의 속성이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특성을 살려야 한다는 의도로 만들어 졌다. 이것은 검색기술 중에서 데이터의 유사도와 만족도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검색 모델이다. 수백 개의 DB 종류 중 특성이 같은 것끼리 묶는다. 그러면 특성의 수가 수십 개 나온다. 각각의 카테고리에서 만족도가 높은 것부터 보여 주는 것이 오늘날 네이버 사이트에서 제시하는 통합검색이다.
‘세상의 모든 지식’을 표방하는 네이버의 지식IN, 기존의 검색이 이용자가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는 것이었다면 네이버 지식검색은 이용자의 머릿속에 있는 지식을 인터넷 공간으로 끌어내는 방식이었다. 검색에 커뮤니티를 결합해 이용자들끼리 질문과 답을 주고받으며 콘텐츠를 만들어내도록 한 것이다. 검색은 웹 데이터베이스의 양과 검색엔진의 성능에 따라 그 결과가 좌우된다. 하지만 인터넷으로 검색할 수 있는 한글 데이터베이스의 양은 영어 데이터베이스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다. 따라서 국내 검색엔진의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한글로 된 정보를 찾을 수 없는 일이 자주 발생했다. 이와 같은 문제를 타개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부족한 한글 데이터베이스를 이용자들이 직접 만들도록 한 것에서 창안한 것이다. 지식인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네티즌의 문화의 변화이다. 인터넷 공간에서 그동안 수동적인 존재에 머물던 네티즌이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던 것이다. 그 후 이용자들의 답변만으로는 심층적이고 정확한 답변에 한계가 있다고 느끼고 ‘오픈백과사전’과 ‘오픈국어사전’으로 대변되는 '오픈사전' 서비스를 도입했다. 오픈국어사전에는 국어사전에는 수록되지 않은 같은 시대를 반영하는 신조어나 유행어, 지역별 사투리 등 실제로 사용되고 있는 우리말의 뜻을 네티즌이 직접 작성하는 서비스다. 오픈 백과사전 역시 역사, 인문과학 등 150여 개의 카테고리별로 네티즌들이 직접 각종 분야의 지식이나 정보들을 백과사전 형식에 맞게 등록하고 만들어나가는 서비스다. 기존의 백과사전이 시대의 변화나 흐름을 그때그때 반영하기 어려운 데 비해, 네이버의 백과사전 서비스는 현재 시점의 풍부한 최신 정보와 사회적 이슈를 즉각 반영할 수 있고, 그 이슈가 어떠한 변화를 거쳐 현재에 이르렀는지 알아 볼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포털의 뉴스는 이제 방문자 중 절반을 끌어들일 정도로 중요한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네이버에서도 전체 방문자 중 절반이 뉴스 섹션으로 유입되고 있는데, 이처럼 온라인 뉴스 시장을 석권하는 이유는 방대하고 다양한 콘텐츠와 궁금한 뉴스를 즉시 찾아볼 수 있는 검색 서비스를 결합했기 때문이다. 또 이용자가 편리하도록 뉴스 홈의 편집을 간단명료한 형태로 바꾸고 ‘많이 본 기사’ 나 ‘인기 검색어’ 등을 통해 이용자들이 관심을 갖는 뉴스를 빠르게 제공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무엇보다도 다양한 기사를 한눈에 찾아볼 수 있도록 이슈별로 효율적으로 묶어내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커뮤니티 서비스 분야를 공략하기 위해 선택한 것은 블로그였다. 블로그는 처음에는 홈페이지나 게시판 같은 것들과는 다른 생경함 때문에 큰 호응을 얻지 못했지만, 점차 사진이나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올릴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면서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네티즌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기 시작했다. 자신의 의견과 생각을 웹에 올리는 도구로 활용되면서 1인 미디어로 자리 잡게 되었고 텍스트는 물론 용량이 큰 사진이나 동영상까지 올릴 수 있어 표현형식에도 제한을 받지 않는다. 블로그시장의 성장으로 네이버는 다른 포털들과 의 차별화로 트랙백(trackback) 기능을 추가 했다. 트랙백은 다른 블로그에 들러 내용을 보다가 의견을 덧붙이면 그 글이 해당 블로그는 물론 내 블로그에도 기록되는 기능이다. 블로그가 서로 링크로 연결되기 때문에 이용자끼리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다. 이후에도 시장의 상황에 맞춰 진화를 계속했다.
네이버가 삼성SDS에서 독립할 때부터 국내 최초 어린이 전용 포털로 시작한 ‘쥬니어 네이버’. 교육과 오락이 결합된 ‘에듀테이먼트’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어린이들에게 학습 자료와 놀이 공간을 제공하며 건강까지 챙길수 있는 서비스를 속속 선보였다. 또 전용메일 서비스는 섹스나 광고 등이 담긴 스팸메일이 자동적으로 걸러지도록함과 동시에 청소년보호위원회나 YMCA등과 손잡고 적극적으로 스팸메일 추방 운동을 펼쳤다.
한게임의 유료화로 영업이익률이 다른 포털에 비해 높은 편이었지만 광고 분야에서는 수익이 크게 증가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던 중 다시 새로운 수익모델로 발굴한 것은 키워드 검색광고이다. 웹 사이트가 광고비를 받고 나서 네티즌이 네이버 검색창에 검색어(키워드)를 입력하면 결과를 보여줄 때 눈에 잘 띄는 곳에 그 사이트를 배치하는 광고기법이다. 검색이 웹 사이트를 알리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인식되자 등록을 원하는 업체의 수가 급증했고, 이 같은 상황을 이용하여 검색광고라는 수익모델을 만들어 낸 것이다. 하지만 검색광고는 야후코리아가 이미 운영하던 비즈니스 모델이다. 전화로 받던 광고 수주를 웹에서 직접 신청 받는 방식으로 발전시켰고, 또 웹에서 키워드를 경매방식으로 광고주에게 판매함으로써 수익을 극대화하고 광고비를 신용카드 등으로 손쉽게 결제할 수 있는 방식도 도입했다. 검색광고는 대형 광고주에 의존했던 인터넷 광고 시장에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까지 광고주로 끌어들여 시장 규모를 대폭 확대했고 지금은 포털이 가장 중요하고 안정적인 수익원이 되었다.
최초로 도입한 검색광고는 일정 기간 동안 광고주의 웹 사이트를 노출해주는 대신 클릭 수에 관계없이 요금을 부과하는 CPM(cost-per-mile)방식이었다. 이 방식은 특히 네이버가 세계최초로 개발한 검색광고 방식이다. 그 후 온라인 검색 광고 업체인 ‘오버추어’와 제휴를 맺고 검색 결과 상단에 해당 웹 사이트를 노출한 뒤 클릭이 발생할 때만 요금을 징수하는 CPC(cost-per-click)방식을 도입했다. 이 방식 도입이후 판매 키워드 개수와 노출되는 리스팅 개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더불어 광고주의 저변 확대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오버추어가 국내 진출을 하면서 여러 다른 포털들과의 계약을 통해 입지를 넓혀나갔다. 네이버는 오버추어와 계약하지 않고 이에 맞대응하기 위해 CPT(cost-per-thousand)방식을 개발했다. 이는 일정 금액을 받고 1000번씩 광고를 노출시켜주는 방식이다. 하지만 오버추어의 시장 잠식을 당해낼 수 없었고, 결국 오버추어와 계약을 통해 CPC방식의 광고를 수주하는 한편 자신들이 고안해낸 CPT방식을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다시 한 단계 발전한 형태로 지역검색광고가 등장했다. 이는 검색광고처럼 노골적이지 않은 좀더 세련된 방법을 고안해 낸 것으로 지역명과 업종명을 함께 입력하면 검색 결과 가장 위에 노출되는 ‘지역 프리미엄’ 이나 ‘지도 가이드’ 등에 업체명과 주소, 위치, 전화번호 등을 보여주는 광고 기법이다. 이는 다음에서 가장 먼저 시작했고, 뒤이어 기존 지역 생활정보를 개편해 지역검색광고를 시작했다, 이용자가 찾고자 하는 지역명과 업종, 상호 등을 입력하면 전화번호와 지도, 주소, 웹 사이트 등 해당 지역 내에 있는 업체의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지식인, 뉴스, 빠른 길찾기 등의 정보를 추가해 다음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네이버는 현재 국내 최고의 검색 포털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10년 남짓에 불과한 국내 포털의 역사에서 국내 대표 포털로 자리를 잡은 지 불과 2~3년이다. 짧은 시간동안 끊임없이 변화하고 숱한 시련도 도전해서 승리하여 이 자리에 있는 것이다. NHN이 국내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 그리고 지금처럼 높은 가치를 부여 받을 수 있는 것은 ‘오프라인을 온라인으로 옮기려고 하지 않고, 온라인에서 새로운 사업모델과 가치를 찾으려고 했기 때문’이라 여겨진다. 그들만의 방식으로 온라인에서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냈고, 그것은 인터넷의 새로운 세상이었다.
2. 비교 및 분석 : 구글과 네이버는 어떻게 다른가?
구글은 최근 몇 년 간 IT업계의 가장 큰 주제어가 되었다. 2004년 8월 상장된 구글이 단 1년만에 갈아치운 기록만 보더라도 구글의 괴물 같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상장 1년 안에 미국 내 20대 기업에 든 최초의 기업, 1년 안에 시가총액 천 억 달러(약 100조원)를 넘은 최초의 기업, 1년 안에 인터넷기업 1위 등의 엄청난 결과를 만들었다. IBM,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HP, 야후, 넷스케이프 등 어떤 기업도 이루지 못한 엄청난 결과를 구글은 1년 만에 달성한 것이다. 이후에도 계속 성장해 현재 2012년 10월1일 시가총액 2500억 달러까지 도달하면서 MS를 넘어섰다. 구글의 이름값이 거품이 아니라는 사실은 실적을 통해 알 수 있다. 이런 자본력을 바탕으로 유튜브를 2006년에 16억 5천만 달러에 인수하는 등 숨 가쁘게 기업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 현재 구글의 모습이다. 이러한 구글도 한국 국내 시장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거대 괴물 구글에 맞서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국내 회사 NHN이 운영하는 네이버이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시가총액 약 12조원으로 코스피 17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1년 실적은 매출액 2조1474억 원, 순이익 6204억 원을 기록하며 한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IT기업이다.
구글과 네이버는 검색을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이라는 점에서 자주 비교되지만, 서비스 운영 모습이나 기업 경영의 방법은 많이 다르다. 두 기업은 철학부터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철학의 차이는 기술의 차이를 가져오고, 기술의 차이는 다시 기업 문화와 서비스의 차이를 가져온다. 또한 철학의 차이는 정책과 운영의 차이를 가져오고 정책과 운영의 차이는 두 기업에 대한 평가의 차이를 가져온다. 구글에 비해 네이버가 상대적으로 비난을 많이 받는 이유 역시 두 기업의 철학 차이에서 시작한다. 그러므로 구글과 네이버가 어떻게 다른지 알고 싶다면 먼저 두 기업의 철학적 차이와 철학적 차이로 인한 현상의 차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1) 네이버와 구글의 첫 번째 차이점
네이버와 구글의 첫 번째 차이는 사용자를 바라보는 관점과 기업 서비스의 목표 차이다. 네이버의 목표는 사용자를 최대한 오래 네이버에 머무르게 하는 것이다. 오래 머무르면서 많은 페이지를 볼수록 광고를 더 많이 보게 되고, 광고 수익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검색하려고 온 사람조차 좀더 오래 네이버에 머물 수 있도록 노력한다. 검색엔진으로 시작한 네이버가 다른 사이트로 보내주는 포탈(portal=관문)의 성격을 포기하고 토털 서비스(total service=종합 서비스) 사이트로 변하고 있는 이유는 사용자를 붙잡으려는 '붙잡기 철학'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구글은 최대한 빨리 구글을 떠나게 하는 것이 목표다. 사용자가 구글이라는 검색 사이트에 온 이유는 어떤 정보를 찾기 위함이다. 따라서 구글은 사용자가 구글에 오래 머물면 실패한 것으로 보며, 최대한 빨리 원하는 정보가 있는 문서로 가게 만드는 일을 목표로 삼고 있다. 사용자가 구글 사이트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짧을수록 구글 사이트에서 광고를 보는 시간도 줄어들고 광고 수익도 줄어든다. 하지만 원하는 정보를 빨리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이후에도 사용자는 계속 구글을 이용할 것이고, 결과적으로 구글 사용 빈도가 늘어 광고수익도 늘 것이라는 장기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아직도 구글은 다른 사이트로 가는 검색 관문(portal)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초기의 단순했던 네이버 화면이 점차 복잡해지는 이유는 사용자를 붙잡기 위함이다. 사용자를 붙잡기 위해 네이버는 많은 정보 알맹이(content)를 네이버 안에 쌓은 뒤 보여준다. 검색하려고 접속했던 사용자는 네이버에서 보여주는 각종 알맹이에 현혹되어 원래 네이버를 찾은 목적을 까마득하게 잊고 여기저기 네이버 안을 떠도는 방황을 시작한다. 백화점이나 도박장들이 시간 경과를 알 수 있는 시계와 창을 없애고 최대한 많은 상품을 보게 동선을 설계해 돈을 쓰게 만드는 것처럼, 네이버 역시 최대한 오래 네이버에 머무르게 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검색결과의 윗부분에 노출되는 문서가 가장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유명한 웹문서나 원본 문서가 아닌 이유도 붙잡기 철학의 결과다. 네이버를 벗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원본인 웹문서 대신 www.naver.com이라는 도메인 안에 있는 펌질 문서를 먼저 노출시키는 것이다.
광고로 먹고사는 구글 역시 좀더 많은 트래픽을 원하고 있다. 유튜브, 블로거닷컴, 피카사, 키홀 등의 서비스를 인수한 이유는 방문객 수와 트래픽을 좀더 늘리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검색이 목적인 구글 닷컴의 화면이 여전히 흰색의 여백인 이유는 검색에 방해되는 것을 제거하기 때문이다. 구글은 검색 사이트를 방문한 사용자가 원래 목표를 최대한 빨리 이룰 수 있도록 첫 화면에 검색창만 두고 있다. 구글 첫 화면의 광고 효과야말로 가장 높겠지만 광고로 인해 검색에 방해를 받는다면 구글 검색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것이고, 이는 장기적으로 구글에 악영향을 미칠 것임을 구글은 알고 있다. 더욱이 구글의 주요 활동무대인 미국이나 다른 서양나라들은 우리나라 같은 초고속 인터넷 망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 그런 환경에서 네이버와 같은 화면은 인터넷 속도를 느리게 하고 결국 사용자가 떠나게끔 한다. 이런 이유들로 첫 화면에 광고를 싣지 않고도 구글은 세계 최고의 광고매체로 성장하고 있다.
이 두 기업 각각의 보내기 철학과 붙잡기 철학은 필연적으로 열린 철학과 닫힌 철학의 차이로 연결된다. 구글은 다른 사이트로 사람들을 내보내야 하기 때문에 구글 스스로 알맹이를 만들어야 할 이유도 없고, 구글 사이트 안에 알맹이를 저장할 이유도 없다. 만들고 지켜야 할 '내 것'이 없기에 열린 철학을 유지하기 쉽다. 이에 비해 네이버는 자기 서버에 쌓아둔 알맹이를 이용해 사용자를 모아야 하기 때문에 닫힌 철학을 지향하게 된다. 닫힌 철학은 호환성 부족을 가져오게 되고 결국 사용자의 선택권을 뺏는 결과로 나타난다. 대표적인 사례로 robots.txt 문제를 들 수 있다. 네이버의 경우 대표적인 서비스인 지식인과 블로그 서비스에 robots.txt를 이용해 검색로봇의 접근을 금지시키는 설정을 해두었다. 이로 인해 구글을 비롯한 다른 검색 사이트의 로봇이 네이버의 알맹이에 접근할 수 없고, 당연히 이들 검색 사이트의 검색결과에 네이버 블로그나 지식인의 문서가 나타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다른 사이트의 정보를 보여주는 검색 사이트로 성공한 네이버가 정작 자기 사이트의 정보는 다른 검색 사이트에서 검색하지 못하도록 막는 이중성을 보임으로써 사람들에게 도덕적 비난을 받고 있기도 하다.
구글은 서비스를 만들 때 가능한 개방적인 표준 형식을 취하고 있다. 구글의 지메일은 언제든지 POP으로 백업받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메일 서비스로 바꾸어도 별 문제가 없다. 구글 그룹스는 유즈넷과 호환되기 때문에 다른 유즈넷 프로그램으로 접속할 수 있고, 구글 토크는 재버(Jabber) 기반이라 다른 메신저와 호환이 된다. 구글 DOC, 구글 스프레드시트 등도 공개표준인 ODF 형식이라 호환성이 좋다. 구글이 후발 주자라서 시장을 잡기 위해 재버 형식의 메신저를 선택했다고 말할 수 있다. 반면 네이버 메신저는 독자 형식으로 개발해 호환성을 구글에 비해 좋지 못한 것이 단점으로 꼽힐 수 있다.
(2) 네이버와 구글의 두 번째 차이점
자동화에 집중하는 구글과 수작업도 마다 않는 네이버
네이버는 사용자를 붙잡을 수 있도록 화면을 구성하고 있고 그에 따라 구글에 비해 사용자가 보기 좋게 편집된 화면을 제공한다. 구글과 네이버의 검색결과를 보면 네이버의 검색결과 화면이 훨씬 보기 편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꽤 많은 비용을 편집에 투자한다. 그 결과 네이버는 검색결과의 수작업 의존도가 높다. 반면 구글의 검색결과는 불친절하다. 대중적 가치가 있는 정보를 순서대로 나열했기 때문에 검색 결과의 정확도는 높지만 보기는 매우 불편하다. 구글의 검색결과가 불친절한 이유는 자동화에 의지하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사용자가 검색 결과에 만족할 수만 있다면 수작업이라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비용이 더 들더라도 보기 좋은 검색결과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 수작업은 대중적인 정보를 보여줄 때 빛을 발한다. 때문에 연예 스포츠 정보 등을 보여줄 때 네이버는 가장 탁월한 결과 화면을 보여준다. 반면 수작업이 미칠 수 없는 전문 분야 정보의 검색 결과는 많이 뒤떨어진다.
반면 구글은 비용 대비 효과가 높은 것을 택한다. 사람이 손으로 해서 더 나은 결과를 보여줄 수 있지만, 비용이 더 드는 수작업을 줄이고 컴퓨터가 잘 할 수 있는 자동화에 더 투자하겠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다. 그 결과 구글은 방대한 웹문서에서 가장 가치 있는 문서를 자동으로 찾아주는 일에 최적화된 상태다. 시시각각 변하는 가치를 자동으로 찾아서 정렬해주기 때문에 보여주는 형식은 썰렁하다. 네이버 검색결과에 익숙해진 사람이 본다면 구글의 검색결과는 매우 조잡스럽게 보일 것이다. 실제로 국내 연예인 정보나 축구 관련 정보를 검색을 해보면 네이버가 훨씬 보기 좋게 나옴을 알 수 있다. 네이버가 국내 1위를 유지하는 경쟁력 중 하나는 대중들이 좋아하는 정보를 대중들이 보기 편하게 보여주는 편집력인 것이다. 또한 모든 정보를 네이버 한 곳에서 다 볼 수 있다는 점도 네이버가 지닌 장점 중 하나다. 종합 서비스를 지향하는 네이버이기에 뉴스, 블로그, 메일, 동영상, 사진 등 대부분의 정보를 네이버 안에서 검색하고 처리할 수 있다. 구글은 구글닷컴에서 검색하고 지메일로 가서 편지를 보고 블로거닷컴으로 이동해 블로그를 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
(3) 네이버와 구글의 세 번째 차이점
구글은 꽤 많은 기업을 인수하고 많은 서비스를 새로 추가하면서 포탈에 필요한 대부분의 서비스를 갖춘 상태다. 다만 이 서비스를 구글닷컴에서 한 번에 보여주지 않을 뿐이다. 구글은 Pyra Labs(blogger.com), Applied Semantics, Picasa, Keyhole, Dodgeball을 거쳐 2006년에도 MeasureMap, Writely, Sketchup, YouTube까지 수 십 개가 넘는 기업을 인수하고 수 십 개가 넘는 서비스를 새로 시작하고 있다. 그런데 서비스를 넓혀가는 방식이 네이버와 다르다.
네이버는 필요한 서비스가 있을 경우 기업 인수보다는 직접 만드는 방식을 취한다. 또한 이미 남들이 하고 있는 서비스를 따라 하는 형식을 취하기 때문에 표절시비가 계속 나온다. 기존 서비스를 따라 한 지식인 블로그 카페에 이어, 2006년에도 다음의 파이를 따라 한 네이버의 네모 서비스, 다음의 블로그 테마를 따라 한 네이버의 템플릿 서비스로 인해 '베끼기 네이버'라는 인식이 확산되었고 이로 인해 이미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다.
반면 해외의 많은 기업은 구글에 인수되는 것을 가장 큰 사업모델로 설정할 정도다. 해외의 신규 서비스는 '어떻게 해야 구글이 살까?'라는 고민부터 한다. 창의적인 서비스가 많이 나올 수 있는 바탕이 되는 것이다. 좋은 아이디어를 높은 가격으로 평가해주고 인수하는 구글과 좋은 아이디어를 따라하며 직접 서비스하는 네이버의 차이는 업계와 시장의 차이로 나타나곤 한다.
(4) 네이버와 구글의 네 번째 차이점
살펴본 것처럼 네이버가 국내 1위를 하면서도 비난을 많이 받고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이것은 단지 1위 기업에 대한 시샘 때문만이 아니다. 네이버가 보여준 행동의 상당 부분이 비난받을만한 것이었기 때문이고, 그 이유는 네이버가 가진 철학의 문제 때문임을 알 수 있다. 타사에 비해 회사의 이익추구를 중시하는 네이버의 철학이 이처럼 많은 비난을 불러호는 것이다. 개인이건 기업이건 철학 또는 가치관이 중요한 이유는 이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 1위인만큼 네이버가 지닌 장점을 과소평가 할 수는 없다. 특히 네이버의 기획 홍보력은 IT 기업 중 발군이라 할 정도로 최강이다. 뒤따라한 서비스이기는 하지만 지식인과 블로그 서비스를 순식간에 최강의 서비스로 만들면서 1위 기업으로 올라선 힘이 네이버에게 있다. '뜨거운 감자가 왜 뜨거운지 알아?'로 시작해 '화상고' '월드컵' '이씨 가문'으로 이어지는 네이버의 광고는 다른 기업의 광고와 차원이 다를 정도다. 너무 앞서가지 않으면서 대중이 원하는 만큼만 제때 제공하는 기획력 또한 네이버가 지닌 힘이다. 좋은 인재와 충분한 자본도 있다. 네이버가 구글과 싸울 수 있는 힘을 가진 기업임은 분명하다. 부족한 것은 철학과 기술이다. 기술은 철학에서 나오기에, 네이버가 좀더 열린 철학을 가진다면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구글은 이미 좋은 철학과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그 철학을 유지하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구글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다. 회사 이익을 위해 사용자를 조금씩 더 불편하게 하는 순간 구글의 성장 신화는 내리막길을 걸을 것이다.
(5) 네이버와 구글의 다섯 번째 차이점 : 로그 집적 방식
구글과 네이버는 사용자의 로그(log)를 수집하고 집적하여 그것을 검색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가치로 창출하는 것을 주요 비지니스로 삼고 있다. 두 기업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인터넷 인프라로써 자사 검색 서비스를 확립하고 사용자의 온라인 라이프 사이클의 중심에 서는 것"이다. 그러나 두 기업은 결정적으로 로그 집적 방식에서 다음과 같은 차이점이 있다.
구글 |
1.정보의 집적 2.아카이브의 구축 3.생활의 지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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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 1.정보의 집적 2.컨텐츠의 구축 3.생활의 지배 |
구글은 검색엔진의 원래 기능에 집중하여 수집기를 통해 정보를 모으고 알고리즘에 의해 이 정보를 재분류하여 의미 있는 데이터 집단인 아카이브(archive)를 구축하여 경쟁력을 구축했다. 반면, 네이버는 수집기를 통해 정보를 모으긴 했지만 이 정보를 다시 아카이브로 구축하는 대신 컨텐츠(content)를 재생산하는 방법으로 경쟁력을 구축했다. 그 결과 구글은 80 억 페이지에 달하는 웹 페이지의 링크와 인덱스 파일, 미러링 파일(복사된 웹 페이지)을 갖게 되었다. 반면 네이버는 '전지현'이라고 입력하면 네이버에서 만들어 둔 컨텐츠를 먼저 보게 되는 구조를 갖게 되었다.
처음에 두 사이트의 로그 집적 구조와 결과 출력 방식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또한 추구하는 바도 크게 다를 바 없지만 두 사이트는 한쪽은 '아카이브의 축적'에 집중하며 새로운 서비스를 다시 기존의 방대한 아카이브로 수렴하고 있는 반면 (구글) 다른 한쪽은 '콘텐츠의 구축'에 집중하여 새로운 서비스 (커뮤니티)를 콘텐츠 자동 생산 도구로 만들었다. 그 결과 구글은 한국과 몇몇 국가를 제외한 지역에서 주요 검색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으며 네이버는 한국에서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6) 네이버와 구글의 여섯 번째 차이점
수익 구조 또한 다르다. 구글이 검색 쿼리(query)를 판매하여 큰 수익을 거두고 있음에 비해 네이버는 검색 컨텐츠의 독점성을 통해 수익을 발생시킨다. 이런 구조 때문에 최근 엠파스의 열린 검색에 대해 네이버가 "우리의 재산을 침해하고 있다"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구글은 데이터 수집 기술과 인덱싱 능력으로 승부하는데 비해 네이버는 콘텐츠의 질로 승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엠파스의 '열린 검색'은 네이버 입장에선 피땀 흘려 모은 "우리의 데이터"를 훔쳐가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다.
양사의 이러한 로그 집적 방식과 수익구조의 차이점은 태생적 차이에 기인한다. 구글의 창립자들과 달리 한국의 검색 서비스 개발자들은 검색 알고리즘의 핵심에 접근하거나 프로그램 소스(source)를 다룰 수 있는 수혜를 받지 못했다. 수학적 알고리즘을 검색 결과물을 통해 유추해야 할 뿐이었다. 또한 한국은 1990년대 후반부터 벌어진 국내의 포털 간 경쟁 속에서 검색 서비스를 기술적 수준으로 평가 받기 보다는 "사용자에게 어필하는 콘텐츠의 출력"이라는 주제로 싸울 수밖에 없었다. 많은 시간 한국의 검색엔진 기술은 콘텐츠 발견을 위한 유입경로로써 역할을 할 뿐이었다.
현재 구글은 7.5억달러에 달하는 기업 가치를 갖고 있고, NHN(네이버 서비스 공급회사)은 약 12 조원 가까운 기업 가치를 갖고 있다. 또한 구글은 곧 한국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NHN은 다음 달부터 NHN 아메리카를 통한 사업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세계의 검색엔진이 한국 시장을 노리고 있고, 한국의 검색엔진은 미국으로 접근하고 있다. 다만 구글은 검색서비스로 한국에 들어오고, NHN은 게임으로 미국에 들어간다. 검색vs검색의 싸움은 아닌 것이다. 과연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Ⅲ. 결론
1. 잠재적 위험성 : 반구글, 반네이버
과거 기업의 역할이 이윤추구를 하는 것에만 머물러 있던 것에 비해 현대 사회는 기업에게 ‘사회적 책임’을 묻고 있다. 즉, 생산과 판매 그리고 이윤의 배분까지의 모든 기업 활동에서 윤리적인 경영을 요구하는 것이다. 여기에 대해선 구글이 매우 모범적인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구글의 모토는 ‘Don't be Evil(악해지지 말자)’이다. 이런 모토 아래에서 구글은 윤리 경영을 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무슨 일이 있어도 검색 결과에는 손을 대지 않는다. 구글의 검색은 오직 사용자들이 빠르게 원하는 정보를 찾아 나가는데 목표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업 범위를 확장하기 위해 부당하게 기업을 인수하지 않는다. 구글은 제값주고 인수하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또한 구글의 유일한 수입원인 에드센스는 네이버에서처럼 정보를 찾으러 온 사용자에게 불필요한 광고를 하지 않는다.
허나 요즘 구글의 모토가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말이 퍼지고 있다. 본격적인 구글의 비윤리 경영이 비화된 계기는 국내 상위 커뮤니티 중 한 곳인 웃긴대학 사건이었다. 웃긴대학은 2,000만 원 상당의 광고료를 지급받기 전에 계정 폐쇄를 당했고, 웹 사이트 첫 페이지에 구글에게 사과를 받고 싶다는 노골적인 불만의 글을 올렸다. 이 사건은 웃긴대학 회원에 의해 여러 웹사이트에 퍼졌고, 한국 최초의 대규모 반구글 정서를 만들었다. 또 한가지의 예로는 ‘노코멘트’로 일관하는 언론 플레이다. 기자에게 먼저 보도 자료를 보내고 좋은 기사를 내보내려 노력하는 국내 기업과는 다르게, 구글은 내부 정보를 알리지 않는다. 국내 기자들은 구글에 메일, 전화 통화, 지인을 통한 연락 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성공한 적이 거의 없다. 어떤 면에서 보면 푸대접을 받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이 같은 사건들이 구글을 비난하고 있다.
이런 윤리 경영의 문제에서는 네이버는 일찍이 도마에 올랐다. 네이버에서 검색을 할 때 가장 상단에 위치되는 것은 가장 정확한 정보가 아닌 상업적 정보이다. 스폰서 링크, 파워 링크, 플러스 프로 가 그것들이다. 이는 정보 검색의 장소를 상업적으로 이용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또한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검색 순위는 상업적으로 조작됨으로써 정보를 왜곡하고 있고 네이버의 핵심 서비스인 지식IN은 수많은 ‘알바’들로 인해 광고판이 되어가고 있다. 뉴스 서비스도 정치적으로 이용됨으로써 수많은 사용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2. 나아가야 할 방향
뿌리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했다. 최고의 위치에 있을수록 그 뿌리를 더욱 확고히 하고 초심을 지켜야 한다.
구글은 계속하여 서비스를 확장 중이다. 검색엔진에서 점점 포털화되고 있는 것이다. 다양해지는 사용자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선 검색 하나로만 버틸 순 없다. 허나 ‘검색이 가장 우선’인 지금의 목표가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네이버도 출발은 검색엔진이었다. 다른 나라보다 더 빠르게 변하는 사용자들의 눈길을 잡기 위해 하나하나 서비스를 늘리다보니 지금의 거대한 몸짓이 된 것이다.
기업의 모토 역시 마찬가지다. 구글의 자랑스러운 모토였던 ‘Don't Be Evil’이 지켜져야 한다. 네티즌들은 아주 똑똑하다. 그리고 그 움직임은 매우 빠르다. 최근 네이버의 상업적 행태로 빠르게 빠져나가고 있는 사용자들의 움직임을 보면 반응의 속도가 엄청나단걸 알 수 있다. 눈앞에 이익에서 악해지지 말자는 그 신념이 길이길이 전해지기를 바라는 바이다.
네이버가 척박한 한국 인터넷 시장에서 그 많은 지식 데이터베이스를 쌓기까지 얼마나 힘들었는지는 안다. 허나 미래를 내다 봐야 한다. 지금과 같이 벽을 쌓고 네이버라는 사이트 안에 모든 것을 담아서 보여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한국 인터넷 시장과는 다르게 영어 인터넷에는 그야말로 무한한 정보가 떠다니기 때문이다. 앞으로 세계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 벽을 허물어야 한다. 가지고 있는 콘텐츠의 수와 질이 아니라 검색능력으로 승부를 해야 한다.
이에 따라 두 기업 모두 본분인 검색 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제휴 서비스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건 로봇이 얼마나 빠르게 원하는 정보를 콕 찝어 내느냐 이다. 이는 영어 인터넷 시장에서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한국어 데이터 역시 이제 무궁무진하다. 이 속에서 얼마나 정확하게 찾아내느냐가 앞으로 성패에 달려 있을 것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제공되는 정보에는 손을 대지 말아야 한다. 기억하라. 사용자가 구글 혹은 네이버에 온 것은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함이다. 교묘한 방법으로 순위를 조정하거나 게시글을 삭제한다던가 등의 행위는 정보를 왜곡하는 것이며 사용자를 우롱하는 행위이다. 이를 명심해야 한다.
두 기업이 잘하고 있는 점도 많다. 구글은 많은 재치 있는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있다. 그림1은 지난 만우절날 구글에서 제공한 이벤트이다. 사투리 번역 서비스가 출시되었다며 예시 화면은 물론 개발자 인터뷰 화면도 있었는데 ‘구글 사투리 사용하기’ 버튼을 누르자 만우절 이벤트였다고 한다. 사소한 아이디어로 사용자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다. 그림2에서 볼 수 있는 로고의 변화도 그 중 하나이다. 특정한 날 또는 특정한 테마를 정해 한번씩 로고를 일시적으로 바꾼다.
네이버에서 가장 특화된 서비스는 ‘지식IN’서비스 이다. 물론 악용되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네이버를 키운 핵심 기술이며 다른 곳에선 볼 수 없는 기술이란 건 확실하다. 이미 야후 등의 사이트에서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려 하고 있다. 우리가 가진 기술조차도 써먹지 못한다면 그건 바보 같은 짓이다. 뺏기기 전에 똑똑하게 훌륭한 서비스를 해외에 소개해야 한다. 그것은 네이버의 몫이다.
Ⅳ. 참고문헌
-『네이버 공화국』, 2007, 김태규, 손재권, 커뮤니케이션북스
-『네이버, 성공신화의 비밀』, 임원기, 황금부엉이
-『구글, 성공신화의 비밀』, 데이비드 A. 바이스, 황금부엉이
-『가치혁신 전략을 적용한 디지털콘텐츠 평가에 관한 연구 : 구글과 네이버의 검색 서비스를 중심으로』, 노미정, 숙명여자대학교 테크노경영대학원
-『구글과 네이버는 어떻게 다른가?』, 김중태, 월간말